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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관련 영화- 산이 울다

by from-lilov1523 2025. 2. 22.

통역관련 영화- 산이 울다

1. 영화 개요 – ‘산이 울다’의 배경과 제작 의도

영화 ‘산이 울다’는 청각장애인과 수어(手語, 수화 언어)의 중요성을 조명하는 감동적인 드라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장애인 서사를 넘어, 소통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탐구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영화의 제목인 ‘산이 울다’는 자연의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없는 주인공이 ‘산이 울고 있다’는 느낌을 표현하는 장면에서 비롯되었다.

 

소리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시각에서,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소리’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이 영화는 수어(수화 언어)를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이 아닌 감정과 문화가 담긴 언어로서 조명하며, 수어 통역사의 역할과 어려움도 함께 다루고 있다.

 

 

 

2. 줄거리 – 수어를 통해 연결되는 사람들

이 영화는 청각장애를 가진 주인공 량예팅(梁也亭)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량예팅(梁也亭)은 어릴 때 사고로 청력을 잃고, 이후 수어를 사용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의 가족들은 수어에 익숙하지 않아, 서로 완벽하게 소통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량예팅(梁也亭) 는 세상과의 단절을 느끼지만, 수어통역사 왕쯔이(王子怡) 을 만나면서 점차 변화하게 된다.

 

왕쯔이(王子怡) 수어 통역사로 일하며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다리가 되고자 하지만, 현실적인 벽에 부딪힌다.

 

수어 통역사의 역할이 단순한 번역을 넘어 감정을 전달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인식 부족과 시스템적인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

 

그런 그는 량예팅(梁也亭)을 만나면서 수어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깨닫게 되고, 두 사람은 서로를 통해 성장해 나간다.

 

이 영화는 수어를 통해 연결되는 관계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단순히 대사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과 분위기까지 전달하는 것이 수어의 본질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극중 인물들이 마주하는 현실적인 갈등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진정한 소통’이란 무엇인지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듯하다.

 

3. 감독과 배우 – 리얼리티를 살린 연출과 연기

‘산이 울다’는 래리 양(杨磊)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는 청각장애인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경험이 있으며, 실제 청각장애인들과 오랜 시간 교류하며 이 영화를 준비했다.

이 감독은 단순히 감성적인 접근이 아니라, 청각장애인들의 실제 삶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을 목표로 했다.

 

주인공 량예팅(梁也亭) 역은 배우 두징청(杜敬诚)이 맡았다.

 

그는 촬영 전부터 수어를 배우고, 실제 청각장애인들과 생활하며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 노력했다.

 

두징청은 인터뷰에서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것이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세상과의 연결 방식 자체가 다르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수어 통역사 왕쯔이(王子怡) 역은 배우 리멍린(李梦琳)이 연기했다.

 

그녀는 수어 통역사들의 현실을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 직접 통역사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수어 감정 표현을 연습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특히 왕쯔이가 감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대한 중립적으로 통역해야 하는 장면에서는, 수어 통역사들의 딜레마와 책임감이 잘 드러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연으로는 량예팅의 어머니 역할을 맡은 장루이화(张蕊华), 량예팅의 친구 역할을 맡은 천하오난(陈浩楠) 등이 출연하여 극에 생동감을 더했다.

 

 

4. 촬영 비하인드 – 수어와 소리 없는 연기의 도전

이 영화의 촬영 과정에서는 수어와 비언어적 연기를 어떻게 자연스럽게 표현할 것인가가 가장 큰 과제였다.

 

단순히 손동작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눈빛과 표정만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연기가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두징청(杜敬诚) 배우는 촬영 전 3개월 동안 실제 청각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수어를 배웠다.

 

그는 처음에는 손짓을 따라 하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했지만, 수어를 배우면서부터 수어는 단순한 제스처가 아니라 문법과 감정이 담긴 언어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감독 역시 “수어는 손의 움직임만이 아니라 표정과 몸짓까지 포함된 언어”라고 강조하며, 배우들에게 소리 없는 연기의 디테일을 요구했다.

 

 

또한, 영화 속에서 소리의 부재를 시각적으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도 중요한 문제였다.

 

이를 위해, 특정 장면에서는 소리를 완전히 제거하거나, 주인공이 듣는 방식 그대로 소리를 왜곡하여 전달하는 연출이 사용되었다.

 

영화속에서 량예팅이 처음으로 수어 통역사를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소리는 거의 사라지고, 수어의 손짓과 표정이 강조되는 방식으로 촬영되어 극중 인물들의 감정을 관객들이 더 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 장면을 통해 관객들이 량예팅이 연기한 농인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의도된 것이다.